앞서 우리는 인간의 뇌는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는 알고도 늦는다.
더 냉정한 진실을 봤다. 변동성은 독이다.
오를 때 많이 오른다고 해서 돈이 늘지 않는다. 내릴 때 크게 깨지면, 결국 원금조차 줄어든다.
이제 다음 질문이 남는다.
그렇다면 투자에서 진짜로 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실”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만 맞다.
투자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은 손실이 아니라 파멸이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등장한다. Risk(위험)와 Danger(파멸)는 같지 않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는 순간, 투자자는 시장에서 ‘탈락’한다.

Risk는 흔들림이다. 불편하지만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설계로 줄일 수 있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Risk이다. 실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는 것도 Risk이다. 금리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도 Risk이다.
Risk는 투자라는 게임 안에 존재한다. 도망칠 수 없다. 따라서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이길 확률이 내 편이 되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Danger는 다르다. 한 번의 실패가 재기 불능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투자에서 ‘손실’이 아니라 ‘게임 오버’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단순한 게임을 하나 보자.
“동전을 던진다. 앞면이면 돈을 벌고, 뒷면이면 돈을 잃는다.”
이제 두 가지 게임을 비교해보자.
게임 1: 앞면이면 +5억, 뒷면이면 -10억 이 게임은 단 한 번의 뒷면으로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 이것이 Danger이다.
게임 2: 앞면이면 +10억, 뒷면이면 -5억 이 게임은 한 번만 하면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작은 단위로 쪼개어 100번 반복하면 통계적으로는 이기는 게임이 된다. 이것이 관리 가능한 Risk이다.
투자도 정확히 이 구조를 가진다. 문제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Risk를 다루는 방식으로 Danger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이것들은 모두 “수익률을 키우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파멸 확률을 키우는 전략이 된다.
존리 철학의 핵심은 바로 여기서 빛난다. 장기투자는 단순히 오래 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파멸을 구조적으로 피하는 방식이다.
우량한 기업을 고르고, 적립식으로 나누어 사고, 충분히 긴 시간을 확보하고, 감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춘다. 이것은 “기다림”이 아니라 설계이다.

투자를 도박으로 만들지 말라.
투자의 성패는 결국 한 문장으로 결정된다.
“이 선택이 실패해도,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게 만드는 투자라면, 그것은 Risk가 아니라 Danger이다. 그 순간부터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 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이 불확실성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확률이 내 편이 되게 만들면 된다. 그 방법은 ‘한 방’이 아니라 ‘횟수’에 있다.
다음 장에서는 그 원리를 다룬다. 투자를 도박에서 과학으로 바꾸는 핵심 원리, 대수의 법칙이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라. 횟수를 늘리면, 확률이 당신 편으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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