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에서 우리는 분명히 확인했다. 타이밍은 환상이다. “언제 사야 하느냐”를 맞히려는 순간, 투자는 실력이 아니라 운 시험이 된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맞히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다.
동전을 한 번 던지면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다. 두 번 던지면, 여전히 50%다. 하지만 100번을 던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면과 뒷면의 비율은 점점 50:50에 가까워진다. 이것이 바로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이다.
확률은 한 번의 결과가 아니라, 반복된 횟수의 평균으로 수렴한다.
투자도 정확히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내려 한다는 점이다.

한 번에 몰아서 사는 행위는 결국 “지금이 바닥이다”라는 가정에 올인하는 것이다. 이것은 투자라기보다 예측에 가깝다.
반대로, 매수를 나누는 순간 투자는 예측에서 구조로 바뀐다.
가격이 오르면 이미 산 물량이 이익을 만든다. 가격이 내리면 다음 매수가 더 유리해진다. 어느 쪽이든 완전히 틀릴 가능성은 줄어든다.
이것이 적립식 투자의 본질이다. 싸게 사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파멸을 피하기 위한 구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산 투자라고 하면 종목을 여러 개 사는 것만 떠올린다.
그러나 더 강력한 분산이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하루 투자는 도박에 가깝다. 1년 투자는 운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5년을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장 전체(지수)에 투자했을 때,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 확률은 급격히 높아진다. 이것은 의견이 아니라 통계다.
즉, 시간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다. 확률을 내 편으로 끌어오는 도구다.
존리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 우량한 자산을 고르고, 나누어 사고, 오래 가져가라고.
이 말은 단순한 교훈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뇌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타이밍을 포기하는 대신, 확률과 시간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는다
여기까지 왔다면, 한 가지 질문이 떠올라야 한다.
이 질문은 여전히 틀렸다. 더 정확한 질문은 이것이다.
그 답은 가격이 아니라 현금이다. 다음 장에서는 왜 현금이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 가장 공격적인 무기가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기회는 언제나 폭락의 얼굴로 찾아온다.
현금이 없으면, 기회는 그냥 공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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