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찍히는 기업을 구분하는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면,
이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얼마나 버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쉽게, 오래 버는가”의 문제다.
많은 투자자들이 매출 성장률에 먼저 눈이 간다.
“전년 대비 매출 50% 성장”이라는 문장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매출은 돈이 들어오는 속도일 뿐,
돈이 남는지 여부를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함께 봐야 하는 숫자가 있다.
영업이익률(OPM, Operating Profit Margin)이다.
영업이익률은 아주 단순한 질문에 답한다.
“이 회사는 100원을 벌어서, 얼마를 남기는가?”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장사가 잘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 기업이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다.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높다는 것은,
고객이 가격에 쉽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즉,
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엔비디아의 GPU,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글의 검색 광고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들은 싸게 팔아서 많이 파는 구조가 아니다.
비싸게 팔아도 계속 팔리는 구조다.
이 힘이 바로 다음 개념으로 이어진다.
워런 버핏은 기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위대한 기업은 깊은 해자를 가지고 있다.”
해자(Moat)란 무엇인가.
성 주변을 둘러싼 물이다.
적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다.
기업의 해자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숫자에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이 모든 현상은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에 고스란히 찍힌다.
여기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는다.
“기술은 최고인데, 왜 주가는 못 가죠?”
답은 간단하다.
기술은 해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술은 복제될 수 있다.
그러나 해자는 복제되지 않는다.
특허,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 고객 잠금(lock-in),
이 모든 것이 결합되어야 비로소 해자가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시 숫자로 돌아온다.
AI 시대의 기업을 볼 때,
다음 질문을 반드시 던져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기업은,
아직 ‘위대한 기업’이라 부르기 어렵다.
해자는 설명보다 비교에서 드러난다.
AI는 한 기업의 숫자를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경쟁사, 과거, 산업 평균과 나란히 놓는다.
그래서 사람보다 훨씬 빨리 묻는다.
“왜 이 회사만 이 숫자를 유지하는가?”
이 질문에 답이 명확할수록,
그 기업은 오래 살아남는다.
이제 우리는 두 가지 기준을 손에 쥐었다.
다음 장에서는 이 기준을 한 단계 더 확장해,
“AI 생태계 전체에서
돈이 가장 먼저, 가장 오래 머무는 위치”
를 살펴볼 것이다.
기업 하나가 아니라,
판 전체를 보는 눈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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