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외 60개 기업의 DX 현황
1) DX에 관한 인식
필자는 위와 같은 DX에 관한 인식의 변화를 국내 60개 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31개의 질문으로 각 기업의 DX의 현황, 인식, 비전, 그리고 실행에 관하여 조사하였다.
DX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도입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DX의 도입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후임에도 필수로 여기지 않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이 있었다.
앞서 분석한 DX의 틀인 조지 웨스터먼의 DX 4단계를 모형으로 하여 60개의 기업을 분석하였고 단계별 특징, 한계점, 그리고 전략적 제언으로 실제적인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이틀은 단지 분석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데 playbook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질문, 로드맵의 영역마다 피드백을 통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틀도 함께 제공하고자 한다.
시작점은 각 기업의 DX의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출발점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목적지까지 방향 설정을 잘못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조사한 60개 기업의 임직원에게 각 기업의 DX의 단계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었고 이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다.
위와 같이 DX의 4단계는 보수주의자 32%, 초보자 25%, 패셔니스타 23%, DX 마스터 19%로 나타난다. 이 각 단계의 현황과 위와 같이 생각하게 된 세부적인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응답한 임직원들은 자신이 속한 기업에 대비해서 다음과 같은 분포를 보인다.
DX 기업의 단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보수주의자가 32%고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임직원의 분포에서 가장 높은 분포를 차지하는 단계는 패셔니스타로 38.3%를 차지한다. 임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것에는 익숙한 것으로 인식하는 대신 자신이 속한 기업은 보수적으로 DX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① 초보자
그림3에서 초보자 단계로 나타난 기업은 조사한 전체 기업 중 25%로 나타난다. 반면 그림 4를 보면 임직원들은 DX의 초보자로 평가한 비율은 16.7%로 확연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DX 초기 단계의 기업으로는 기회의 요소로 볼 수 있다. 기업의 DX 단계와 무관하게 초보자 단계의 직원들은 소비자로 이미 DX를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초보자 단계 기업의 가장 큰 DX 허들은 규제와 프라이버시를 36%로 나타나고 있다. 초보자 단계의 기업들이 진입하는데 가장 큰 허들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고비용 투자에 대한 부담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디지털 관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비용의 관점에서 Risk로 인식하고 있다. 세 번째는 리더십의 부재로 DX의 이니셔티브를 갖고 이끌어 갈 리더가 부재함을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고비용의 투자가 필요한 플랫폼과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기업에 직접 접목하는 단계보다는 외부의 플랫폼을 통해 DX의 초기 단계의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인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첫 단계는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의 규제와 프라이버시 관련 Risk를 확인하고 리더십에서 기회가 될 요소를 찾아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 첫 단계에 필요하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해당 비전이 기업의 성장 기회를 주는 분야를 찾아 그것을 이끌어 갈 리더를 찾아야 한다. 내부에 없다면 외부에서 찾아서 이를 중심으로 내부에서는 조직을 함께 동원하여 별도의 프로젝트 형 조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리더와 조직을 구성하고 여기에 투자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초보자 단계에서는 재정적인 무리한 투자보다는 조직 구성과 인적 투자가 먼저이다. 그리고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성공함으로 Small success story를 만들어 초보자 기업 내에 기회 요소에 대한 인식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② 보수주의자
보수주의자 단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DX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이에 대해 신중하고 받아들이고 DX 진행 과정도 상대적으로 느린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필자는 이를 DX 보수주의자의 허들이라고 명명하고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으로 DX의 도입에 대해서는 환경 측면으로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단계는 보수주의 단계이다. 이 전체 4단계 중 32.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아직 디지털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이 DX에 있어 저항과 장애로 느끼는 허들의 영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가장 높은 허들로 인식하는 부분은 규제와 프라이버시 부분이다. 자신의 기업을 DX 보수주의자라고 응답한 경우 제약 및 의료 분야에 근무하는 비율은 38%였으며 이들 중 92%가 규제와 프라이버시 부분을 가장 높은 허들로 보았다. 제약과 의료 기기 분야는 고객의 개인정보뿐 아니라 주력 제품인 약품, 의료기기의 승인과 사용 단계에 많은 규제가 있다.
디지털은 고객과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연결을 쉽게 하고 고객의 경험을 확인하고 데이터로 연결하여 분석한 데는 탁월한 기술이다. 하지만 제약, 의료, 화학 등 제품이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민감한 부분에서는 사용자의 경험이 연결되는 것과 마케팅 영역에서도 한계가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의약품 및 의료 장비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없지만 건강보조식품 및 보조기구 등은 D2C로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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