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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크루거효과] 2023년 리뷰, 한국의 뉴리치들은 사기꾼인가?

지식창업가_CE)/자기개발_마인드셋

by Pinkpenguin 2023. 12.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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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한국의 뉴리치들은 사기꾼인가? 

[2023년의 나] 멍청한  피크에서 좌절의 늪까지.


2021년, 직장 생활을 조기 졸업을 앞두고 베스트셀러 '역행자'를 보았다. 
이미 '자청 '이라는 한국의 뉴리치 세대의 젊은 성공한 사업가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아내가 소개해주었다.
'한 가지 분야를 배워 써먹겠다고 결심하면 그 분야의 책 10권과 관련 최고 조회 영상을 다 섭렵 해라. 
(사실 책에서는 씹어 먹었다 라고 과격하게 표현함). 그러면 모든 책에서 공통적인 성공요인 2~3가지가 있다.
그리고 그것에 모든 것을 집중해라.
그것이 나의 성공 방정식 이다.'라고 자신의 성공 방식을 조금 과장하듯 자신감 있게 말했다.

역행자_부의추월차선_표지

그 즈음, 나와 함께 직장생활을 같이 시작한 친구이자 동생이 소위 그런 뉴리치들, 특히 부의 추월차선의 저자 엠제이 드마코를 조롱하는 톡을 단톡방에 올린적이 있었다. 
누구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신사임당, 자청 등) 한국에도 그렇게 운좋게 별거 아닌 걸로 성공하고 투자해서 대박나고 마치 자기가 대단한 냥 외제차 타고 다니며 뻐긴다는 애들을 한심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고는 그 책을 회사 앞에서 한두시간만에 다 봤다고 한다. 

글쎄. 난 그책을 두번 봤지만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해서 돈벌었단 얘기는 수백만 달러로 돈을 번 후에 그 돈을 투자했다고 책 중 후반부에 나온다. 
그가 뉴리치가 된 것은 초기 단계의 웹사이트를 만들고 그것을 Exit하고, 그 회사 다시 망해가자 자신이 CEO로 들어가 다시 성공시켜 다시 Exit하는 과정등이 성공스토리 였다. 도대체 뭘 읽었다는 걸까? 역시 사람은 보고싶은 것만 보는 것 같다.
"젊은 부자들은 그냥 운이 좋은거야. 투자해서 한번에 대박났다. 그러고는 람보르기니 타며 뻐긴다." 

 

한국의 운동 선수 중에  차범근, 박세리, 박찬호, 김연아, 손흥민을 조롱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의 축구 선수 가운데  손흥민이 운 좋다고 조롱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무명의 프로 축구 선수조차 조롱하지 않는다. K1 리그에서 선수로 뛰는 것 만으로도 축구 선수 1%레벨의 사람이다. 고등학교 축구 선수 100명중 1명 정도가 K1 리그 1군 명단에 들 수 있다. 명확하다. 
고3 졸업한 애들이 서울대학교 가는 비율과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들을 보고 운 좋아서, 수능 때 잘 찍어서 서울대 갔다고 하겠는가? 
 
나는 신사임당, 자청 등등을 조롱하는 댓글, '어그로' 해서 별거 아닌 것으로 돈 번 반 사기꾼 취급하는 사람들의 얘기 많이 들었다. 일부분  인정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고양이 털 빗 하나로 7천만원 매출 올리고 그걸 '너도 나처럼 하면 온라인에서 이렇게 돈벌 수 있어.'  정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꽤 많을 것이다.

돈, 부자를 비웃는 자. 부자가 될 수 없다. 

 
나도 사실 '스마트스토어'를 자동화 수익 모델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걸 동영상 강의로 해봐야 겠다고 처음 생각하고 그 마켓에 뛰어든 것은 뭐라고 해야할까?
그것을 강의로 만들어서 두고두고 매달 수억원씩 들어오게 하는 모델은 자동화 수익이 맞다. 
 
주언규는 유튜브 잘 키워서 수십억에 팔았다. 사람들이 거봐라. 그런다. 
그러면.. 당신이라면 수십만 구독의 유튜브 채널이 있고 이제 그걸 팔고 다른거 하고 싶다면..
그것을 누가 수십억 주고 사겠다면 '아 저는 좋은 일 하려고 해서요 돈받고 안팔께요. 기부하죠.' 그러겠는가?
위선이다. 부럽기 때문이다. 
 
'부자아빠 가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그 책을 쓰기 전 벌었던 돈보다 '베스트 스테디 셀러'의 책을 낸후 그것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며 벌게 된 돈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 그 사람을 입만 살아 있다고 조롱할 것인가? 
 
이 내용이 대략 자청의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다.
'난 돈이 중요하지 않아.', '난 부자가 삶의 목표가 아냐.' 
나도 내 삶의 목표가 부자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위해 살고 싶기에 돈 부자가 될 것이다. 
"웰씽킹"의 저자 켈리 회장은 "부자와 돈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입니다." 라고 말한다. 
 
언젠가 해외 뉴스에  추위에 얼어서 죽은 노숙자의 온몸에 수만달러의 돈이 꽁꽁 묶여 있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과장된 상장적 이야기이지만. 돈만 많은 사람, 사람을 돈보다 우습게 여기는 졸부, 갑질하는 일부 기업의 오너가들은 그냥 돈이 많은 사람일 뿐이다. 부자와 돈만 많은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  

더니-크루거효과, 출처: 역행자

 

이렇게 말하는 나 또한, 2021년 회사를 뛰쳐나오면서 15년의 직장생활.
기업에서 일해서 받은 첫 월급 170만원을 받은 때. 
'내가 직장인으로 연봉 6천을 받을 수 있을까? 월 500을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 300만 받아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시 나의 그릇과 그릇은 그 정도였다. E사가 모든 직원에게 만든 허상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과장대우' 라는 직급을 둔 회사였을 것이다. 과장을 임원 처럼 만든 회사. 그 회사를 입사한 것도 나온 것도 정말 큰 은혜였다.
 
국내 회사를 한번 이직 한 후 느낀 건 국내 대기업은 똑같다는 것이다.
외국계 회사가 그나마 직장 생활의 답 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이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렇게 결정한 후 매일 1개의 비즈니스 영어 문장을 외웠다. 미국 연수를 다녀 온 지 거의 10년. 영어로 말 하는 것이 힘들었다. 전화 영어로 버벅대며 10분 하기도 힘에 겨웠다. 출퇴근 길, 1년 동안 '필수 비즈니스 매일 한 문장' 책 한 권을 외웠다. 겨우 100페이지 정도.
그렇지만 그 책 한 권과 매일 팀장 눈치 보며 했던 전화 영어는 나에게 강을 건너게 해준 돌다리가 되었다. 
 
외국계 회사를 그것도 글로벌 2위의 스포츠 브랜드 회사에 입사한다.
'영어 못하면 이곳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겠다' 싶었다.
회사 지원되는 자기 개발비 60만원 + 내 돈 180만원을 매년 12개월 할부, 4년간 월스트리트 어학원을 다녔다.
학원에선 나를 모범생으로 성공사례(?)로 수기를 써 달라고 한다.
사실 어학원 다녀서 외국계 회사를 가게 된 것이 아님에도.
 
6년간 다닌 글로벌 브랜드에서 글로벌 제약회사로, 한번 더 이직 하며. 부장, Manager, 억대 연봉. 나한테는 안 될것 같은 그 목표를 쓰고,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10년 만에 이루었다.  
회사라는 곳에 처음 입사한 2009년, 정확히 10년 만인 2019년에 부장이 되었고, 2021년 1.2억의 연봉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결국, 멍청한 피크를 찍다.  

 
복에 겨워서 였을까? 그러나 처음엔 이직이 꼬여서 나왔다. 
그런데 그 즈음 자청 등등 마케팅, 1인 지식창업으로 월 수천만원을 번다고 이야기가 넘쳤다.
알고 보면 사실 그들도 그들의 세계에서는 1%였다. 
 
내가 멍청한 피크를 찍는지도 모르고 입만 살았다.
MBA마지막 학기. 해외 과정, 게대가 이왕 간 여행도 가야지. 끝을 봤다.
모아 놓은 돈은 잔고를 드러냈고,
나의 또 다른 자부심의 트로피. 수입차를 팔게 되었다.

 

현실을 봐야, 진정한 현자 타임이 온다.

 
그 즈음, 다시 역행자를 '북챌린지'로 읽게 된다.
두 번째 읽으면서.. 구구절절 나에 대한 이야기만 보인다. 
 
역행자 1단계 자의식 해체부터, 난 도대체 지난 1년 간 뭘 해체한 것일까?
 
그 즈음. 창업 캠프에서 만난 멤버와 함께 입주 청소를 간다. 간간히 친구가 물어다 준 번역으로, 
동업자들이 건네준 알바로 카드값을 겨우 메꿔갔다.
 
나는 이미 '역행자'에서 나름 가장 편한 경제적 자유의 길을 가는 
"대기업 - 씨드머니 - 투자자 - 경제적 자유"라는 길에 있었음에도 쓸데없는 자존심 하나로 박차가 나왔다.
 
너나위를 비롯한 '월급쟁이부자'들이 퇴근 후 투자 공부하고, 주말마다 몇 십만원 내며 강의를 듣고, 임장을 다니는 노력은 보지 못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배우면서 하는 사람들의 성공 사례가 있음에도,
 
'난 그들보다 나아.','걔네들보다 지식레벨이 높아.'  멍청한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그 멍청한 자부심이 남아 있기에, 공개적으로 이 글을 올려 '나 멍청한 피크 찍었음' 선언한다.
나의 모든 자부심과 수치심, 두려움을 다 내려놓는다.
 
샤플링을 한땀 한땀 배울 것이다. 내가 digital manager 로 있을 때 에이전시에게 시켰던 일이다.
마음 한구석 루저의 일로 여겻던 퇴근 후 쿠팡 배달 알바도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출퇴근길 '카풀'도 했으면서, 난 정말 이율배반적이었다.
 
2024년 Q1. 나는 배달, 번역, 온라인 구매 대행으로 나의 현금 흐름을 만든다. 
그 와중에 모임(커뮤니티)사업, 법인 설립도 함께 준비한다.
누군가 하나만 하라고 한다. 하나만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선순위가 중요한 것이다.
 
직장생활은 모든 직원에게 멀티태스킹을 강요한다.
A사 근무시절 '저한테 요청 메일 오후 3시 후에 주시면 내일 합니다.' 라고 메시지 보냈던 직원이 있었다.
벤더 등록이었던 것 같다. 직접할 권한을 내가 받은적이 있다. 정확히 5분 걸렸다.
3시 이후 언제나 HT(직원 휴게실)에 죽치고 있던 그녀는 조용히 사라졌다. 딱 그 몇 년이었다.
그녀를 비난함이 아니다. 나 또한 그만큼 자기 객관화가 안되었던 것이다.
 
2023년. 자기 객관화, '더닝크루거 효과'의 좌절의 늪에 빠진 단계에서 이제 힘들지만 기어오를 것이다.
'웰씽킹'의 켈리 회장의 '블랙홀 시각화'를 나는 내면아이 치유로 지난 3년간 해온 것이다. 

작은 차이의 힘. 1.01 vs 0.99

오늘 한걸음. 0.1을 나갔는가? 그렇다면 나를 너무 매몰차게 몰아붙이지 말자.

1.01^365 = 37.78,
0.99^365=0.03

2024년이 2023년보다 37.78이 될 것인가, 아니면 0.03으로 지하를 뚫고 내려갈 것인가? 

오늘 내가 선택하면 된다. 바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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