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경력직 이직 컨설팅, 마인드 '너의 자리는 정해져 있다'

지식창업가_CE)/자기개발_마인드셋

by Pinkpenguin 2025. 7. 3. 20:01

본문

 

너의 자리는 정해져 있다

국내 J사에서 글로벌 A사까지 - 8개월간의 치열한 여정

🔥 지옥 같은 시작

2012년 봄, 나는 국내 주얼리 브랜드 J사 주얼리사업부 영업팀 대리로 일하고 있었다.

매일 아침 9시, 회사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됐다.

회의실에서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그 연기 속에서 들려오는 거친 욕설들. 이것이 내 일상이었다.

 

 

이미지: 국내 J 주얼리사, 회의실, K사장의 만연적 흡연 / 2012당시 재연

 

독성 직장의 현실

사장은 회의 때마다 담배를 물고 나타났다. 임원들을 향해 쏟아내는 욕지거리는 마치 기관총을 난사하는 것 같았다. 전 직원이 모이는 월간 회의는 더했다. 임원들을 하나씩 일으켜 세워 놓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것이 일상이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속으로 되 뇌었다.

 

'이게 정상인가? 이게 회사인가?'

"우린 안 해준다. 노동부 벌금 받는 게 낫지, 육아휴직은 절대 안 해줄 거야. 회사 떠나든, 노동부에 신고하든, 아니면 그냥 계속 일하든 알아서 해." (J주얼리 인사팀, 육아휴직 신청한 여직원에게)

 

어느 날 들은 타부서 여자 직원의 휴직 신청을 인사팀에서 거부 발언이었다.

 

'출산후 3개월 휴가도 고마운줄 알라. '라떼'는 한달이었다.'"

그 순간,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 이곳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

 

전화영어 중, 화장실에 눈치보며
 

🎯 탈출 작전 시작

결혼을 하고 딸이 3-4살이 되던 때였다. 내게도 가족이 있었고, 이런 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는 없었다.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나의 3단계 전략

1단계: 매일 하루 한 문장의 영어 문장을 외웠다. 잊어가던 영어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비즈니스 영어 100문장이 담긴 소책자를 6개월 동안 완전히 외웠다.

 

2단계: 매일 전화영어 10분을 했다. 화장실에 가서 몰래 했다. 다른 사람들이 볼까 봐 부끄러웠지만, 꾸준히 했다. 그래도 어느순간 사내에서는 "H대리 영어잘해, 아침마다 영어로 전화해."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3단계: 1년 간 계속 이력서를 채용사이트에 올리고 지원했다. 십수 곳을 면접 봤고, 대부분 헤드헌팅을 통해 연결됐다. 서류 50%, 1차면접 30%, 2차면접 20% 떨어졌다.  A사 연락을 받기 전까지..

하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A사의 경쟁사이자 국내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서 구조조정으로 20군데 포지션이 나왔다. 지원했다. 그래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 * *

📞 운명의 전화

그렇게 1년이 흘렀다.

2013년 여름 8월,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도 타들어 가고 있었다.

첫해 2012년, 겨울날엔 굳이 주말에도 백화점 행사를 나갔고 국내 기업들의 보여 주기식 고생이 계속됐다.

 

그런데 2013년 8월, 평범한 오후였다.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a사 채용팀에서 연락이 왔을 당시의 설레임
"안녕하세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A사 채용팀 L과장입니다."

 

심장이 쿵 떨어지는 것 같았다. A사? 그 A사 말인가?

L과장은 차분하면서도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OOO에서 대리님 이력서를 보게 됐는데요, 저희 회사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치 운명의 전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 8개월간의 기다림

나는 2개 포지션에 지원했다.

첫 번째 도전

첫 번째 포지션 인터뷰. 떨어졌다.

'역시나...'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았다.

두 번째 기회

한 달 후, L과장님의 두 번째 연락이 왔고, 다른 포지션 인터뷰 기회가 왔다.

이번엔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런데 또 감감무소식이었다. 가을이 왔다. 무소식은 탈락이니 그러려니 했다.

10월, 11월, 12월...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됐다.

반전의 순간

 

12월이 되어 서야 L과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놀라운 소식이었다.

"죄송합니다. 사실 지원하신 부서 팀장이 갑자기 퇴사를 해서 채용이 펜딩 됐었어요. 그런데 부서장님이 퇴사하시면서 선생님을 Pass로 올려놨더라고요. 상무님이 그제서야 알고 1월에 면접 보자고 하시네요."

2014년 1월 면접

2014년 2월 초 합격 통보

2014년 3월 드디어 글로벌 A사(이하 A사)에 과장으로 입사

총 8개월이 걸린 여정이었다.

* * *

🌈 새로운 세상

그 와중에도 가을에 신세계, 티파니,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의 면접도 봤다. 하지만 결국 운명은 A사였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a사 입사첫날, 설렘과기대/ 2014년

 

천국 같은 첫날

A사 입사 첫날.

출근할 사무실은 잠실에서 강남으로, 출근 시간이 30분이 줄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온 기분이었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다.

진짜 워라밸이 있었다. 온갖 복지와 운동 혜택이 있었다. 직급도 과장, 급여도 20% 정도 올랐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외국계 회사를 선망하는구나.'

완벽한 곳은 없지만

물론 그곳에서도 2주 후 또 다른 종류의 전쟁터가 열렸다.

완벽한 곳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사람이 일하는 곳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돌아봐도 가장 행복했던 직장생활의 추억이 가득하다.

* * *

🔄 운명의 인연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

첫 번째 포지션 인터뷰에서 떨어졌을 때, 나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치밀하게 준비했다. 영어와 한글로 인터뷰 준비 메모를 빼곡히 적어가며 면접에 임했다.

 

그 모습을 채용팀 L과장이 지켜 보았다고 했다.

더 놀라운 건 A사에 일하던 동료가 바로 과거 국내 E사 시절 나의 입사 동기 M 이었다.

그는 나보다 5살정도 어렸지만 어딜 가든 에이스 였다. M은 나에 대해 좋게 피드백을 줬다고 한다.

 

국내 J사에서 정말 전쟁 같은 환경에서도 동기들에게 만큼은 늘 친절하게 대했던 것이 10여 년 후 나를 구원해준 것이다.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지금 힘들다고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그 인연이 당신을 구원할 다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참고로 L과장은 지금 글로벌 전자 회사 D의 HR 디렉터가 되었고, 그후에 제약기업의 VP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나에게 기회를 준 그분께 지금도 감사하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각자가 갈 자리는 정해져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준비하면서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현재 만나는 사람들 한 분 한 분에게 친절과 배려, 감사로 최선을 다하자.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애초에 당신의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 분명히 있다.

 

 

인내와 기다림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자.

그리고 지금 힘들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자.

 

언젠가 그 인연이 당신을 도와줄 운명적인 만남으로 돌아올 것이다.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마음을 담아 기도한다.

#직장생활 #이직성공 #직장인감동스토리 #이직성공스토리 #외국계회사이직 #직장내괴롭힘극복 #워라밸회사 #직장인멘토링 #커리어전환 #인생역전스토리 #직장생활조언 #이직준비방법 #면접성공비법 #직장인성장스토리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