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워서라도 꼭 보고 싶었던 경기...
그 어떤 사람보다 그가 가장 간절히 원했던 것이 아닐까?
“눈물이 먼저 흘렀다. 말보다, 세리머니보다, 그 어떤 환호보다 앞서...”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그 순간, 나도 같이 환호했고.. 또 울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해냈지만,
유독 '우승'이라는 한 글자 앞에서는 늘 멈춰야 했다.
드디어.. 드디어..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손흥민이 영국 EPL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10년 만에, 마침내 손흥민이 UEF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대한민국 모두가...
10년: 우승 없는 10년, 그 외로운 여정을 누가 그 마음을 알겠는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날개를 펼친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유니폼을 입으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만 해도 그는 "아시아의 재능"으로 불렸지만, 곧 "프리미어리그의 에이스"로 성장해갔다.
득점력, 패스, 헌신적인 수비까지 — 손흥민은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두 글자는 늘 그의 커리어에서 비워져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다.
토트넘은 역사상 첫 결승에 올랐고, 손흥민은 팀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트로피는 또다시 멀어졌다.
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올랐지만, 결국 한 번도 우승컵을 품지 못했다.
그는 그저 묵묵히 뛰었다. 그리고 기다렸다.
대한민국에서 UEFA컵의 최초 우승자는 우리가 잘아는 차범근 감독이다.
한번도 아닌 두번, 그것도 같은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 두번의 트로피를..
게다가 결승전에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연장전까지 끌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훈선수였다.
지금은 유럽다행전에서 챔피언스리가가 최고의 대회이지만,
그 이전에는 위너스컵이 있을 때는 지금의 UEFA컵이 더 인기 있었다.
당시 위너스컵은 유럽 각나라의 우승팀만 모아 소수의 팀끼리 토너먼트를 치뤘다.
또한 위너스컵이 생기전에 있었던 대회가 UEFA 컵이다.
이 우승은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이 대회의 의미..
토트넘도, 손흥민도 2000년대 이후 첫 유럽대항전 우승이다.
우승이 간절했던 팀, 우승이 간절했던 주장.
그래서 이 무대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타이틀 그 이상이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이끌었던 팀이 마침내 정상에 섰다는 것,
그리고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했다.
그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그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감정이 느껴졌다.
경기가 끝난 직후, 손흥민의 얼굴엔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맺혀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렸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짧은 말 속에 10년의 세월이 담겨 있었다.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럽역대 최다 콤비로 40골을 이상 넣은 해리 케인이 영상 통화로 응원을 보내왔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때도 함께한 페르난도 요렌테까지 경기 전에 찾아와 응원한다.
경기 직후, 팀 동료들이 달려와 손흥민을 껴안았다.
누군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또 다른 선수는 울먹이며 그의 등을 두드렸다.
이 우승이 단지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손흥민이라는 선수가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이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했던 감독, 선수들, 팬들 모두가 하나 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시아인 최초의 유럽5대리그 팀 주장.
그리고 주장으로서 우승.
이미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이다.
아시아 최초 발롱도르 best 11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제 단순한 'EPL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가 아니다.
그는 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는 존재다.
득점왕, 수많은 올해의 골, 그리고 팀의 주장까지 —
그가 이룬 모든 것은 아시아 선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했고, 이번 우승은 그 완성에 가까운 조각이다.
박지성의 맨유 시절도 위대했지만, 손흥민은 또 다른 의미로 전설이 되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팀을 이끌고 우승까지 만들어낸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다.
이제 어린 선수들은 그를 롤모델로 삼고, 세계의 팬들은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손흥민이 단순한 스타를 넘어, 하나의 상징이 된 순간이었다.
그가 들어올린 건 트로피 하나였지만,
그 트로피 안에는 10년의 기다림, 수천 번의 달리기, 수많은 눈물이 담겨 있었다.
우승은 그저 기록일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그리고 그를 응원한 우리에게 이 우승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이제 그는 ‘우승 없는 레전드’가 아닌, 우승을 이룬 진짜 챔피언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이 그의 손끝에서, 우리의 가슴속에서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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