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1. 검색의 진화가 아니다, ‘물리적(Physical) AI’의 탄생이다

카테고리 없음

by Dawn_Kang 2025. 12. 9. 06:47

본문

1-1. 검색의 진화가 아니다, ‘물리적(Physical) AI’의 탄생이다

Part 1. [WHY] 기(起) – 문명의 교체, 돈의 흐름이 바뀐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챗GPT를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검색이 좀 더 편해진 거 아닌가요?"

이 말은 절반만 맞다. 챗GPT는 분명 검색보다 훨씬 편리한 도구이다. 하지만 거기서 이해가 멈추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문명의 교체를 거의 보지 못하게 된다.

이 장에서 다루고 싶은 핵심은 단순하다. 지금 인류가 마주한 변화는 “검색창 한 줄이 똑똑해지는 사건”이 아니라, “지능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1. 챗GPT는 끝이 아니라, 시작 신호이다

2022년 11월, 챗GPT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한 부류는 놀라며 말했다. "와, 리포트도 쓰고 번역도 하고, 코딩까지 해 주네. 이제 검색은 끝났네."

다른 부류는 조용히 이렇게 생각했다. "이 정도 지능이 텍스트에서 돌아간다면, 머지않아 이 지능이 현실 세계로 내려올 것이다."

이 책은 두 번째 부류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중요한 것은 “챗GPT라는 특정 서비스”가 아니라, “이 정도 수준의 지능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이다.

지능이 한 번 탄생하면, 그 지능은 결코 텍스트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언젠가, 어디선가, 반드시 ‘몸’을 가진 형태로 현실 세계에 나타난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 문턱에 서 있다.

2. 인터넷 시대와 AI 시대, 닮은 듯 다르다

인터넷은 정보의 이동 속도를 바꾸었다. 모바일은 사람과 정보의 연결 방식을 바꾸었다. SNS는 여론과 관계의 전파 구조를 바꾸었다.

모두 거대한 혁명이었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이 변화들은 대부분 “화면 안”에서 일어났다. 세상의 겉모습은 서서히 바뀌었지만, 공장, 물류창고, 도로 위의 풍경은 비교적 천천히 변했다.

AI 시대는 다르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공장을 돌리는 존재는 누구인가?"
"물류창고에서 밤새 일할 존재는 누구인가?"
"도로 위 수만 대의 차들을 통제하는 존재는 누구인가?"
"병원의 로봇 팔과 수술실을 움직이는 두뇌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답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사람이 아니라, 지능을 탑재한 기계이다."

이 지점에서 AI는 더 이상 검색의 진화가 아니다. 노동과 생산수단의 구조 자체를 갈아엎는 문명의 교체이다.

3. ‘스크린 속 지능’에서 ‘몸을 가진 지능’으로

지금까지의 AI는 대부분 화면 안에 갇혀 있었다.

  • 온라인 광고의 추천 알고리즘
  • 쇼핑몰의 개인화 추천 시스템
  • 유튜브,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 엔진
  • 검색 결과를 정렬하는 랭킹 알고리즘

이 지능들은 우리의 선택을 바꾸고, 시간을 빼앗고, 소비 패턴을 재편했지만,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는 소프트웨어”였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 눈앞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 자동차
  • 물류창고를 오가는 자율주행 로봇
  • 공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
  • 계단을 오르내리고 물건을 드는 휴머노이드 로봇
  • 하늘을 나는 드론과 군사용 무인기

이 모든 것의 공통점은 단 하나이다. “AI가 뇌이고, 기계가 몸이다.”

과거의 로봇이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산업용 기계였다면, 이제의 로봇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물리적(Physical) AI’의 탄생이다.

4. 토큰이 아니라, 전기·모터·센서의 세계이다

챗GPT를 쓸 때 우리는 토큰, 프롬프트, 모델, 파라미터 같은 단어에 익숙해진다. 그러나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지능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어떤 휴머노이드 로봇을 떠올려 보자.

  •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와 각종 센서
  • 뼈와 관절을 움직이는 모터와 액추에이터
  • 뇌 역할을 하는 AI 칩과 메모리
  • 지능과 지능을 잇는 네트워크와 통신 장비
  • 이 모든 것을 24시간 돌리는 전력과 전력망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하나하나가 모두 ‘별도의 산업’이며, ‘별도의 매출과 이익’이 발생하는 영역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AI가 텍스트를 생성하는 단계에서는 가치의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와 모델 제공자에게 쏠려 있었다면, AI가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단계에서는 하드웨어·전력·인프라·로봇 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물리적 AI”가 열어젖히는 새로운 투자 지도이다.

5. 검색의 진화로만 보면, 기회를 놓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AI요? 회사에서 문서 요약해 주고, 검색 도와주는 기술이잖아요."
"채팅 조금 더 잘하는 프로그램 아닌가요?"

이렇게 이해하는 순간, 시야는 극단적으로 좁아진다. AI를 검색의 진화로만 보면, 관심은 자연스럽게 “화면 안의 플랫폼 기업”에만 머문다.

그러나 록펠러의 관점에서 보면 질문이 달라진다.

  • 이 AI들이 돌아가려면 얼마만큼의 전기가 필요한가?
  • 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발전·전력망 기업은 어디인가?
  • AI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반도체 기업은 누구인가?
  • 데이터센터와 로봇 공장을 실제로 짓는 인프라·장비 기업은 어디인가?
  • 자율주행, 국방 AI,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센서·레이더·부품은 누가 만드는가?

질문이 달라지면, 투자 대상도 완전히 달라진다. AI를 검색으로만 보면 앱과 서비스에 머물고, AI를 물리적 문명의 교체로 보면 전력·반도체·로봇·방위산업으로 시야가 확장된다.

6. 소프트웨어에서 로봇·자율주행·휴머노이드로

AI의 흐름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데이터의 시대 – 인터넷, 포털, 검색, 포럼, 블로그
정보를 쌓는 것이 경쟁력이던 시대이다.

② 모바일·SNS의 시대 – 스마트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던 시대이다.

③ 생성형 AI의 시대 – 챗GPT, 이미지·영상 생성, 코드 생성
언어·이미지·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시대이다.

④ 물리적 AI의 시대(지금 막 시작된 단계) – 로봇, 자율주행, 드론, 휴머노이드, 스마트팩토리
지능이 실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이다.

네 번째 단계로 갈수록, 성장의 무게중심은 서서히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인프라 중심”으로 이동한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장을 짓고, 전기를 공급하고, 로봇을 만들고, 방위체계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AI 시대의 새로운 록펠러 자리를 향해 다가가게 된다.

7. 투자자가 던져야 할 단 하나의 질문

결국 투자자의 질문은 이것으로 모아진다.

"어디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래 돈이 흐를 것인가?"

AI라는 말에만 머물면,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앱과 서비스 이름을 쫓으며 피곤해질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 AI의 구조를 이해하면, 시야는 달라진다.

  • AI 반도체 설계·생산 기업
  • 데이터센터 전력·냉각·전력 인프라 기업
  • 로봇·자율주행·산업용 자동화 기업
  • 방위·보안·국가 AI 인프라 기업

이 책의 후반부에서 우리는 실제 기업 이름과 숫자를 가지고 이 영역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 있다.

AI 시대의 진짜 승부는 “앱”이 아니라 “문명 인프라”에서 벌어진다.

이 장은 바로 그 사실을 독자의 마음속에 선명하게 새겨 두기 위해 존재한다.

8. 왜 이 이야기가 Part 1의 첫 장에 와야 하는가

이 내용을 책의 첫 장, 첫 파트, 첫 챕터에 둔 이유는 분명하다. AI를 "검색이 조금 똑똑해진 기술" 정도로 이해하는 순간, 이 책 전체의 메시지가 힘을 잃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변화는 “검색이 편해졌다”가 아니라 “지능이 생산수단에 편입되는 사건”이다.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떤 코인이 오를까?"가 아니라, "AI 문명을 떠받치는 석유·전력·철도·공장·군대는 누구의 것인가?"이다.

이 장이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결국 하나이다.

"이제부터 AI 뉴스를 볼 때, 화면 속 서비스만 보지 말고, 그 뒤에서 돌아가는 전력·반도체·로봇·인프라까지 함께 떠올려라."

다음 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특히 비트코인과 지니어스 액트법 같은 제도 변화가 어떻게 “돈의 형태” 자체를 바꾸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문명이 바뀌면, 돈의 길도 바뀐다. 그 길을 먼저 읽어내는 사람이 다음 10년의 기회를 잡게 된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