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무엇일까? 칭찬은 과연 고래만 춤추게 할까?
생각해보자.
지금 당신이 차를 타고 내비게이션에 'OO 박물관'이라고 찍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곧 박물관에 가게 될 것이다.
칭찬은 이와 같다. 칭찬은 당신에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곧 도착하게 될 좌표를 찍어 주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사전에서는 칭찬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정의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정의에 동의 할 수 없다.
이 정의에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좋은 점, 착한 것, 훌륭한 일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칭찬 박사 김기현 대표도 동일하게 말한다.
칭찬은 평가가 아니며 칭찬은 현재의 잘한 것만이 조건이 아니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새롭게 정의를 내린다.
"나와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여주는 말과 행동, 특히 미래 가능성과 내면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말과 행동"이라고.
우리가 흔히 다른 사람에게 칭찬한 말들은 단지 잘한 것에 대한 평가에 가깝다.
그래서 칭찬을 하는 사람은 칭찬할 때'난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지만 듣는 상대방은 '내가 잘한 것에 대해 평가받은 거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연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면 자신이 칭찬을 자주 한다는 사람은 70%가 넘지만
상대방은 칭찬을 자주 듣는다는 응답은 30%가 되지 않는다.
사전적인 일반적인 칭찬은 세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첫 번째, (칭찬을 받을 사람이) 잘해야 한다. 과거 혹은 현재에 긍정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 그 무엇인가 잘한 것, 좋은 것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세 번째, 평가한 것에 대해 상대방에게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인색한 것을 감안할 때 잘한 것에 대한 칭찬도 아낄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진짜 좋은 칭찬은 무엇일까?
듣는 사람에게 격려가 되고 자신의 가능성으로 잠재력을 끌어내 주며 그 존재 자체로 존귀함을 느끼게 해주는 칭찬은 무엇일까?
칭찬은 일반적으로 아래의 4단계로 정리해보자.
첫 번째, 상대방이 가진 사물, 외모에 대한 칭찬이다.
예를 들면 오늘 입은 옷, 넥타이 그리고 외모, 웃는 모습에 대한 것이다.
'오늘 입은 코트가 멋있다. 머리 새로 하셨냐? 헤어스타일이 멋있다. 이쁘다.' 등등
이러한 칭찬도 하루를 시작하거나 오늘 처음 마주쳤을 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이 단계의 칭찬은 쉽게 할 수 있고 일상적 가운데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것을 대상으로 하기에 발견하기도 비교적 쉽다.
다만 이 칭찬은 너무 과하면 진정성 보다는 약간의 과도한 행동으로 느낄 수 있다.
진정성을 갖고 담백하게 해주면 오히려 더 마음이 전달될 수 다.
두 번째, 상대방이 성취한 것, 이룬 것에 대한 칭찬이다.
예를 들면, 학교나 직장에서 상을 받았거나 승진했을 때.
그리고 학위를 얻거나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우승했을 때.
사내의 프로젝트 완성했거나 취직이나 가고 싶었던 대학에 입학하거나 졸업했을 때 해주는 칭찬들이다.
이 경우 또한 좋은 칭찬이고 또 격려된다.
하지만 이 단계는 상대방이 무언가를 이룬다는 조건이 포함된다.무엇보다 이 경우는 이벤트성이 강하다.
직장, 학교, 운동 경기에서의 승리나 우승은 더더욱 드물다.
즉, 자주 할 수 있는 경우의 칭찬은 아니다.
이 칭찬의 경우도 이룬 것에 대한 평가를 기본으로 한다.
그럼에도 이 단계의 칭찬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기분좋게 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세 번째, 상대방의 자질, 가치관, 성품에 관한 것이다.
"성품이 좋다. 정직하다. 열정적이다. 책임감이 뛰어나다. 정이 많다." 같은 내용이다.
예를 들면 "당신은 정말 따뜻한 것 같아요, 정직한 분 같아서 신뢰가 갑니다."
"정말 열정적이십니다. 책임감이 뛰어나서 정말 믿음이 가요."
3단계 칭찬의 핵심은 진정성이다.
그리고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상대방의 성품은 오늘 아침의 모습으로 알기 쉽지 않다. 알고 지낸 지 오래지 않으면 속단한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아직 관계가 안 쌓였다면, "~같아요"라고 하면 좋다.
이것은 기대를 나타낸다. 상대방은 이러한 기대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한다.
"정말 열정이 많은 분 같아요"라는 칭찬은 더 열정을 발휘하게 만들고
"00님은 참 정직한 것 같아요"는 혹 정직함이 시험을 받을 때 정직함을 선택하게 하며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라는 칭찬은 상대방을 좀 더 친절한 사람으로 만든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 상대방의 정신력, 미래 가능성, 내면의 잠재력에 관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칭찬이야말로 진짜 칭찬이다.
이 칭찬은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한 것이며 어떤 성취나 결과가 조건이 되지 않는다.
"넌 큰 인물이 될 거야. 내면의 잠재력이 뛰어나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정신력이 뛰어나 세계적인 선수가 될 거야." 이 단계에서는 "뻥" 과장이 있어도 좋다.
이 단계의 칭찬은 메모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되면 그 효과를 더한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한다면 이 칭찬을 자녀는 가슴에 새기고 또 칭찬으로 자신의 꿈을 그리게 한다.
마지막 4단계의 칭찬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칭찬이기에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바로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멤버인 박지성의 이야기다.
2002년 월드컵 평가전이 한창 진행될 때이다. 23명 최종 엔트리도 확정되지 않았을 때이다.
박지성은 최종 23인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었다.
대부분의 언론은 최종 명단에 박지성 보다는 이동국이 엔트리에 들 것이라 예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체구도 왜소하고 거칠고 서투르며 많이 뛰기만 하는 박지성을 높게 평가한 언론은 드물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캐나다와의 평가전 이후였다.
박지성은 경기 결과에 대해 스스로 낙심했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에 확신이 크지 않았다.
이런 박지성에게 히딩크 감독은 경기 끝난 이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성, 너는 정신력이 뛰어나서 훗날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을 거야.'
박지성은 그의 자서전 '나를 버리라'에서 이때의 감정을 말할 수 없이 벅차고 가슴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훗날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실제로 이적했을 때 그는 다시 히딩크 감독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감독님, 그때 정말 제가 프리미어리거가 될 줄 아셨어요?'
'응? 그때 농담으로 그냥 한 말이었어.'
박지성을 가슴 뛰게 했던 그 칭찬이 농담이었다니!
히딩크도 당시 교토 퍼플상가 (당시 J2리그)에 뛰던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의 팀, 그것도 당시 최강팀이지 항상 우승을 바라보던 팀에서 뛸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칭찬은 과거의 모습에 대해 잘한 것에 대한 평가도, 현재의 괜찮은 모습에 대한 인정도 아니다.
칭찬의 본질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내면의 잠재력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잠재력을 말로 표현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해주는 것은 마치 내비게이션의 좌표를 찍듯 그가 가야 할 곳을 알려 준다. 그 말을 믿음으로 그 칭찬을 들은 사람은 그곳으로 가게 된다.
이러한 사례는 박지성뿐 아니라 위대한 수많은 사람이 부모, 스승,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 한 칭찬으로 그 좌표를 정할 수 있다.
다음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로 칭송받는 에디슨,
그리고 20세기 최고의 CEO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잭 웰치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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