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장에서 분명히 했다. AI는 미래를 맞히는 점쟁이가 아니다. AI는 판단을 대신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같은 AI를 쓰는데, 왜 어떤 사람은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어떤 사람은 더 흔들리는가?”
답은 단순하다. AI의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심어두었느냐의 차이다.

많은 사람들은 AI를 처음 켜고 이렇게 묻는다.
“이 종목 사도 될까?”
“지금 들어가면 늦은 걸까?”
이 질문 자체가 이미 문제다. 질문 속에는 불안, 조급함, 기대, 공포가 모두 섞여 있다.
AI는 질문자의 감정을 읽는다. 그리고 대부분, 질문자가 듣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답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런 사용법은 위험하다.
AI는 빈 그릇이다. 그 안에 철학이 없으면, 시장보다 더 흔들리는 대답이 나온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이 질문 없이 AI를 쓰는 것은 지도 없이 내비게이션을 켜는 것과 같다.
AI에 심어야 할 것은 ‘종목’이 아니라 ‘기준’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바로 나만의 투자 철학이다.
AI는 이 철학을 기준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나에게 맞는 조언자가 된다.

AI를 이렇게 설정해보라.
“너는 내 자산을 불려주는 존재가 아니다.”
“너는 내가 실수하지 않게 막아주는 존재다.”
이 한 문장이 AI의 태도를 바꾼다.
AI는
바로 이 지점에서 AI는 동업자가 된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엔 느낌이 좋아.”
“다들 사니까 나도 사야 할 것 같아.”
AI는 이렇게 묻는다.
“이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이 리스크는 감내 가능한가?”
이 차이가 누적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확신이 생겼을 때가 아니라, 확신을 검증하지 않을 때이다.
다음 장에서는
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제부터는 사상(思想)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이다.
AI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훈련시키는 투자자로 넘어갈 시간이다.